아이폰 18 프로 가변 조리개 ƒ/1.48~ƒ/4.0, 아웃포커싱이 아니라 영상 셔터 스피드와 장노출을 위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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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8 프로의 메인 카메라가 ƒ/1.78 고정에서 ƒ/1.48~ƒ/4.0 네 단계 가변 조리개로 바뀌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웃포커싱을 기대하지만 스마트폰 센서 크기에서는 해당이 없고, 진짜 의미는 대낮 영상 촬영에서 ND 필터 없이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는 것, 조리개를 조여 진짜 장노출과 빛 갈라짐을 찍는 것, 반대로 열어 저조도에서 ISO를 낮추는 것입니다. 삼성이 2018년에 넣었다가 뺀 조리개를 애플이 왜 지금 넣었는지, 그리고 조용히 바뀐 C2 모뎀과 배터리 시간까지 정리했습니다.
📊 스펙 요약
| 메인 카메라 | 48MP 프로 퓨전 · 조리개 ƒ/1.48~ƒ/4.0 네 단계(전작 ƒ/1.78 고정) · 레이저 절삭 조리개 날 6장 · ƒ/1.48 시 빛 50% 더 통과 · 프로·프로맥스 동일 탑재 |
|---|---|
| 영상 | 시네마틱 4K 30fps→4K 60fps · 타임랩스 4K 돌비 비전 · 프로 제어(조리개·셔터 스피드·화이트 밸런스·히스토그램) · 스마트 초점 추적 |
| 그대로인 것 | 초광각 · 4배 망원(8배 광학 퀄리티 줌) · 전면 카메라 · 디스플레이(다이나믹 아일랜드 축소 외) |
| 모뎀·효율 | 애플 C2 모뎀(퀄컴 대체, 모뎀 전력 15%↓) · A20 Pro 2나노 · 듀얼 16코어 뉴럴 엔진 |
| 배터리·충전 | 동영상 재생 프로 33→36시간·프로맥스 39→45시간(미국 eSIM 기준, 국내 34·43시간) · 유선 40W 20분 50%→60W 15분 50% · MagSafe 25W 동일 |
| 대가 | 프로 211g·프로맥스 249g(듀오와 5g 차이) · 256GB 기준 20만 원 인상, 용량 클수록 더 벌어짐 |
한눈에 보는 장단점
✅ 좋았던 점
- ƒ/4.0까지 조이면 빛을 7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어, 대낮 영상에서 리그와 ND 필터 없이도 원하는 셔터 스피드로 자연스러운 모션 블러를 만듭니다
- 라이브 포토를 소프트웨어로 겹치던 기존 장노출 대신 조리개를 조여 센서를 실제로 노출시키는 진짜 장노출과 6날 조리개의 빛 갈라짐이 가능해졌습니다
- ƒ/1.48로 열면 빛이 50% 더 들어와 실내·저조도에서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면서 ISO를 낮출 수 있고, C2 모뎀과 2나노 효율이 합쳐져 프로 배터리가 3시간, 프로맥스가 6시간 늘었습니다
❌ 아쉬운 점
- 아웃포커싱은 기대하면 안 됩니다. 최대 개방 ƒ/1.48도 풀프레임 환산 ƒ/5 수준이라 심도로 배경을 날리기엔 부족하고, 삼성이 2018년 조리개를 넣었다 뺀 이유도 사진 결과물 차이가 작아서였습니다
- 0.1 단위 자유 조절이 아니라 네 단계 선택이고, 이미 블랙매직 같은 앱으로 수동 촬영을 하던 사람에게 네이티브 프로 제어의 가치는 써봐야 압니다
- 프로맥스 249g은 듀오와 5g 차이이고, 큰 용량을 사던 사람일수록 인상폭이 커 계획보다 지출이 늘어납니다
키노트가 끝나고 매년 아이폰을 바꿀 만큼 기기를 좋아하는 친구가 올해는 건너뛰겠다고 했습니다. 듀오는 아무리 생각해도 세탁기와 건조기를 사고도 남는 가격이라 갑자기 가족 생각이 났다는 겁니다. 해외 기사 댓글에서도 15년간 매년 바꿨지만 이번엔 건너뛴다, 18 프로는 내 사용에 의미가 없고 듀오는 빠진 게 많으면서 너무 비싸다는 말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아이폰 18 프로가 실제 메인 스마트폰으로 더 재미있습니다. 듀오에 가려 하이라이트를 못 받고 있는 18 프로가 정말 바뀐 게 없는지, 정말 의미가 없는지 따져봤습니다. 결론은 가변 조리개의 의미가 사진이 아니라 영상에 있다는 것, 그리고 배터리 시간이 늘어난 건 효율 변화가 합쳐진 꽤 큰 결과라는 겁니다.

바뀐 것을 표로 보면
주요 항목을 전작과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칩은 3나노 A19 Pro에서 2나노 A20 Pro로 공정 자체가 바뀌었고, GPU는 6코어에서 7코어로 40% 빨라졌으며, 뉴럴 엔진은 16코어 하나에서 16코어 두 개가 됐습니다. 베이퍼 챔버 면적은 세 배입니다. 모뎀은 퀄컴에서 애플 C2로 바뀌었습니다. 카메라는 메인이 ƒ/1.78 고정에서 ƒ/1.48부터 ƒ/4.0까지 네 단계 가변 조리개로, 시네마틱 모드는 4K 30프레임에서 4K 60프레임으로 바뀌었고 초광각, 망원, 전면은 그대로입니다. 디스플레이는 다이나믹 아일랜드가 작아지고 실시간 현황이 세 개로 늘어난 것 외에는 유지됐습니다. 배터리는 영상 재생 기준 프로 33시간에서 36시간, 프로맥스 39시간에서 45시간이고, 유선 충전은 40W 20분 50%에서 60W 15분 50%로 빨라졌으며 MagSafe는 25W 그대로입니다. 무게는 둘 다 늘었고 가격은 256GB 기준 20만 원씩 올랐습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바뀐 게 없다는 말에 애플이 억울할 만합니다. 하지만 숫자가 변한 것과 실제로 쓰면서 느끼는 체감은 다릅니다. 그래서 진짜 의미 있는 것만 골라 바꿀 이유가 있는지 봤습니다.
성능은 관심 없고, 효율은 다르다
애플은 A20 Pro가 얼마나 빨라졌는지 자랑하고 싶어 했지만 솔직히 큰 관심이 없습니다. 아이폰을 쓰면서 어떤 순간도 프로세서가 느려서 못 쓰겠다고 생각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효율은 다릅니다. 2나노 공정으로 바뀐 것, 뉴럴 엔진이 두 배가 된 것은 당장 AI 쓸 일이 없어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하면 CPU 코어 대신 뉴럴 엔진을 쓰는 게 전력 효율과 속도에서 훨씬 이득입니다. 여기에 애플 C2 모뎀이 퀄컴을 대체했습니다. 아이폰 에어에 처음 들어간 자체 모뎀이 프로 시리즈에는 처음이고, 애플 말로는 모뎀 전력이 15% 줄었습니다. 항상 연결돼 있는 스마트폰 특성상 배터리 시간에 큰 영향을 주는 부분입니다.
이번에 프로는 배터리 용량이 거의 늘지 않았고 프로맥스는 소폭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배터리 시간이 각각 3시간과 6시간씩 늘어난 건 이런 요소들이 합쳐진 상당히 큰 변화입니다. 높은 성능이 필요 없다고 해서 18 프로를 의미 없는 변화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배터리 시간은 늘어날수록 좋은 거니까요. 칩 내부 구조와 열 설계는 A20 Pro 글에서 이어집니다.
삼성은 왜 뺐고, 애플은 왜 지금 넣었나
애플이 처음으로 메인 카메라에 가변 조리개를 넣었습니다. 2018년 갤럭시에 두 단계 조절 조리개가 들어간 적이 있는데 중간에 조용히 빠졌습니다. 삼성이 뺀 이유는 단순합니다. 결과물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센서는 풀프레임 기준으로 아주 작고, 센서가 작으니 렌즈도 작고 조리개 구멍도 작아서 조절해도 변하는 구경의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마침 이미지 프로세싱과 소프트웨어로 배경 흐림이 엄청나게 자연스러워지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그럼 아이폰은 왜 지금 넣었을까요. 이 조리개의 의미는 사진이 아니라 영상 촬영에 있습니다.
진짜 의미는 영상 촬영에 있다
지금까지 아이폰은 조리개가 ƒ/1.78 고정이었습니다. 그러면 대낮에 영상을 찍을 때 셔터가 아주 짧은 시간만 열리게 되고, 30프레임 영상에서 프레임 하나하나가 과하게 선명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아이폰으로 카메라 테스트 영상을 찍을 때 리그를 달고 반드시 ND 필터를 썼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원하는 셔터 스피드로 촬영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제 ƒ/1.48부터 ƒ/4.0까지 네 단계 조절이 가능해지면서 빛을 7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게 됐고, 대낮에도 셔터 스피드를 훨씬 느리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ND 필터 없이 자연스러운 모션 블러가 있는 영상을 찍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시네마틱 모드가 4K 60프레임까지 지원하고, 프로 제어로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를 기본 카메라에서 바로 만질 수 있으니 영상 쪽 변화는 확실히 큽니다.
사진에서도 쓸 데가 있다
사진에서도 유용한 경우가 있습니다. 첫째, 장노출입니다. 기존 아이폰의 장노출은 라이브 포토를 소프트웨어로 겹쳐 그려주는 방식이었는데, 이제는 조리개를 조여 기존 카메라처럼 센서를 실제로 노출시킨 진짜 장노출을 찍을 수 있습니다. 둘째, 빛 갈라짐입니다. 물리적인 6날 조리개가 있으니 조였을 때 빛이 예쁘게 퍼져 나가는 진짜 야경 사진이 가능합니다. 셋째, 반대 방향입니다. ƒ/1.78에서 ƒ/1.48로 더 열면 빛이 50% 더 통과해, 실내나 저조도에서 셔터 스피드를 확보하면서 ISO를 낮출 수 있는 옵션이 생깁니다.

아웃포커싱은 기대하지 말 것
많은 분들이 이번 가변 조리개로 아웃포커싱 효과를 기대하는데, 이건 스마트폰에 해당되는 부분이 아닙니다. ƒ/1.48 최대 개방 상황에서도 풀프레임으로 치면 ƒ/5 정도의 조리개입니다. 사진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이 정도 심도로는 배경을 날리기에 부족하다는 걸 알 겁니다. 정리하면, 아이폰이 처음으로 기존 카메라의 노출 조절 문법을 쓰게 됐다는 점, 사진보다 영상에서 더 큰 변화라는 점, 실내 조도 확보와 장노출 촬영에는 결과물에 직접 도움이 된다는 점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0.1 단위로 자유롭게 바꾸는 게 아니라 네 단계 중 고르는 방식이라는 것도 알아둘 부분입니다.
아쉬운 점 — 무게, 가격, 그리고 AI
다 좋아지면 심플하겠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무게가 프로와 프로맥스 둘 다 늘었고, 프로맥스는 249g이라 듀오와 5g 차이입니다. 애플이 건강에 진심이니 1년 동안 근성장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괜찮다고 보는 걸까요. 가격도 256GB 기준 출고가가 20만 원 올랐고 용량이 올라갈수록 더 벌어집니다. 부품 가격 상승 때문에 예정된 것이긴 하지만, 큰 용량을 사던 분들에게는 계획보다 지출이 늘어나는 상황입니다. 용량별 정가와 쿠팡 혜택은 가격 총정리에 있습니다. 그리고 AI는 이번 키노트도 결국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번에는 연내에 뭔가 된다고 하니 같이 기다려 봐야 합니다.
정리 — 누구에게 의미 있는 변화인가
15 프로, 16 프로 혹은 그 이전 모델을 쓰던 분들은 가변 조리개에 더해 성능과 배터리 효율까지 보면 일상 용도에서도 체감 가능한 수준입니다. 많은 분들이 듀오를 기다리며 그걸로 바꿔야지 했겠지만, 듀오에 가려 하이라이트를 못 받았을 뿐 18 프로는 상당히 잘 만든 폰입니다. 다만 아이폰의 긴 사용 연한을 생각하면, 지금 쓰는 폰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면 더 의미 있다고 여겨지는 곳에 지출하는 선택도 열어두시길 바랍니다. 절대 가격이 200만 원을 넘고, 우리가 스마트폰만 사는 건 아니니까요. 모델별 갈아타기 결론은 갈아타기 가이드에 정리했습니다.
아이폰으로 영상을 자주 찍고 그 클립을 상업적으로도 쓴다면 가변 조리개는 영상 촬영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인서트 촬영에 아이폰 클립을 많이 쓰는 입장에서 이 부분이 가장 기대됩니다. 자신 있게 추천하려면 AI 활용성이 좋아지고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많아져 뉴럴 엔진 두 배가 빛을 발할 때, 그때가 교체 적기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건 연말까지 기다려 다시 평가하겠습니다. 발표자들이 버건디를 맞춰 입은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 버건디는 안 당기고 글레이셔가 조금 더 예뻐 보여 고민 중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조리개를 조이면 사진이 더 선명해지나요? 스마트폰 렌즈는 최대 개방에서도 충분히 선명하게 설계돼 있어서 일반 카메라처럼 조여서 화질을 올리는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조이는 이유는 셔터 스피드를 늦추거나 빛 갈라짐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자동 모드에서도 조리개가 알아서 바뀌나요? 발표 기준으로 기본 사진·비디오 모드에서는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고, 프로 제어를 켜면 네 단계 중 직접 고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조건에서 어느 단계로 가는지 정확한 자동 로직은 정식 리뷰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갤럭시 S9의 듀얼 조리개와 뭐가 다른가요? S9은 ƒ/1.5와 ƒ/2.4 두 단계였고 사진 위주 활용이라 차이가 작아 사라졌습니다. 18 프로는 ƒ/1.48부터 ƒ/4.0까지 폭이 훨씬 넓고, 프로 제어와 시네마틱 60프레임을 같이 넣어 영상 워크플로에 맞춘 것이 다릅니다.
프로맥스만 가변 조리개인가요? 아닙니다. 프로와 프로맥스 모두 동일하게 들어갔고, 렌즈 구성도 같습니다.
ND 필터를 완전히 안 써도 되나요? ƒ/4.0으로 조여도 한여름 정오 직사광에서 24프레임 영상을 1/48초로 찍으려면 부족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야외 촬영에서는 필터 없이 해결되지만, 극단적인 조건에서는 여전히 필터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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