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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드8 기본형 대신 울트라를 고른 이유, 3가지

📱 디지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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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폴드를 메인폰으로 쓰던 유튜버가 매장에서 기본형을 만져보고도 울트라를 예약했습니다. 마음을 바꾼 이유 세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커뮤니티 분위기는 온통 기본형입니다. 디자인이 예쁘고 화면 비율도 새로우니 다들 기본형 이야기만 합니다.

몇 년째 폴드를 메인폰으로 써 온 유튜버 테크 달팽이도 그 분위기에 휩쓸렸습니다. 이번엔 기본형으로 가볼까 싶어 매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실물을 만져보고는 고민 없이 울트라를 예약했습니다. 기본형이 나빠서가 아니라, 본인이 폴드를 쓰는 방식에서 세 가지가 계속 걸렸기 때문입니다.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 이미지)

이 판단, 누구 기준인지부터 보기

이 사람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기존 폴드를 오래 써 왔습니다. 그 이야기부터 짚고 갑니다. 폴드를 처음 사는 사람이라면 못 느낄 수도 있는 차이입니다.

실제로 같은 기기를 만져도 처음 쓰는 사람과 몇 년 쓴 사람은 다르게 느낍니다. 그래서 아래 세 가지는 정답이 아니라, 기존 폴드 사용자 한 명의 판단 기준으로 읽는 게 맞습니다.

이유 1. 펼치자마자 든 생각이 답답함이었다

갤럭시 Z 폴드8 펼친 메인 화면
펼친 메인 디스플레이 (삼성 뉴스룸 공식 이미지)

화면이 8인치에서 7.6인치로 줄었습니다. 숫자로는 0.4인치,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실제로 만져보니 체감이 컸습니다. 기존 폴드 사용자 입장에서는 꽤 좁게 느껴졌습니다.

얻은 것도 있습니다. 화면 비율이 가로로 넓어지면서 레터박스가 줄고 영상 몰입감은 확실히 좋아졌습니다. 문제는 그 대가입니다. 영상 이외의 작업에 쓸 공간이 줄었고, 그 차이가 생산성 앱에서 크게 느껴졌습니다.

분할 화면을 켜면 작은 화면에 억지로 채워 넣은 느낌이 들고, AI 기능을 실행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부 앱은 아직 바뀐 비율에 맞춰지지 않은 모습이었고, 쇼츠나 웹서핑에서는 영상만큼의 장점도 못 느꼈습니다. 크기가 곧 깡패라는 말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두 모델 다 영상 시청과 생산성 작업이 됩니다. 다만 어느 쪽에 초점을 맞추느냐가 갈릴 뿐입니다. 기존 크기를 유지하면서 가로만 넓어졌으면 좋았을 텐데, 결과적으로 화면 자체가 작아진 게 답답했습니다.

이유 2. 아이 있는 집이라면 망원에서 갈린다

갤럭시 Z 폴드8 후면 카메라 모듈
접었을 때 후면. 카메라 두 개가 세로로 배치돼 있다 (삼성 뉴스룸 공식 이미지)

예전에는 망원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 사진은 기본 카메라로 충분했으니까요. 그런데 아이가 크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어린이집 학예회, 운동회, 발표회. 이런 자리의 공통점은 부모가 아이 가까이 다가가서 찍을 수 없다는 겁니다. 멀리서 찍어야 하는데 망원이 없으면 원하는 장면을 제대로 남기기 어렵습니다.

평소에 망원을 거의 안 쓰는 사람이라도, 꼭 필요한 순간에 그 기능이 없으면 그때부터는 사소한 차이가 아니라 명확한 불편이 됩니다. 자녀를 키우고 있다면 망원이 정말 필요 없는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권합니다.

이유 3. 앱 바꿀 때마다 폰을 돌려야 한다

이건 스펙표에는 안 나오는 이야기라 낯설 수 있습니다.

기존 폴드는 화면이 정사각형에 가까워서, 영상을 크게 보고 싶을 때 말고는 세로로 써도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일반 바형 스마트폰도 똑같습니다. 영상 볼 때만 가로로 돌리고 나머지는 세로로 씁니다.

매장에서 만져본 폴드8 기본형은 달랐습니다. 영상은 가로가 편하고, 쇼츠는 세로가 편하고, 게임은 가로가 맞고, 인스타나 웹서핑은 다시 세로가 편합니다. 쓰는 앱을 바꿀 때마다 기기를 돌리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뜻입니다.

"그거 하나 돌리는 게 뭐가 귀찮냐" 싶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형폰은 크기가 작아서 한 손으로 방향 바꾸는 데 부담이 없는 반면, 폴드8은 펼쳤을 때 크기와 무게가 있어서 그 과정이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누워서 쓸 때 자동 회전이 매끄럽지 않았던 경험도 근거로 듭니다.

다만 이 부분은 스스로도 조건을 답니다. 매장에서 짧게 만져본 것뿐이고, 아직 폴드8을 오래 써 본 사람이 없어서 실사용하면 금방 적응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영상, 쇼츠, 게임, SNS, 웹서핑을 자주 오가는 사람이라면 이 전환이 쌓여 피로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고민해 볼 만합니다.

같이 보면 좋은 제품 같은 고민을 다른 각도에서 다룬 폴드8 화면비냐 울트라 생산성이냐, 실사용 5가지로 갈렸다도 함께 보시면 기준이 더 또렷해집니다.

그런데 기본형, 확실히 예쁘긴 하다

갤럭시 Z 폴드8 라벤더
기본형 폴드8 라벤더 (삼성 뉴스룸 공식 이미지)

여기까지만 보면 기본형을 깎아내리는 글 같은데 그건 아닙니다.

실물을 보러 간 매장에서 기본형 첫인상은 강렬했습니다. 같이 있던 플립 사용자는 울트라는 쳐다보지도 않고 기본형을 보자마자 사고 싶다고 했습니다. 기본형은 플립의 디자인 감성과 폴드의 활용성을 잘 섞어 놓은 기기에 가깝습니다.

다만 섞었다는 건 양쪽에서 조금씩 덜어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기존 플립 사용자에게는 휴대성과 디자인이 살짝 아쉽고, 기존 폴드 사용자에게는 대화면 생산성이 살짝 아쉽습니다. 디자인은 예쁜데 사실 플립이 더 예쁘고, 콘텐츠 소비는 좋은데 화면이 작아진 만큼 생산성에서는 손해를 봅니다.

판매량은 기본형이 울트라를 압도할 것으로 내다봅니다. 그러다 울트라가 찬밥 신세가 되면서 플립처럼 단종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아닐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기본형이 맞는 사람울트라가 맞는 사람
콘텐츠 소비 위주로 쓴다멀티태스킹과 문서 작업이 많다
망원 카메라가 필요 없다아이 사진을 자주 찍는다
휴대성과 디자인이 중요하다화면 크기 자체가 생산성이다

기존 정사각형 비율 폴드를 쓰던 사람이라면 한 가지가 더 붙습니다. 영상으로 볼 때와 실제로 만져봤을 때 느낌이 확 달랐던 만큼, 매장에 가서 꼭 만져보고 결정하길 권합니다.

사전 구매를 늦게 하는 바람에 울트라 수령은 8월 말로 밀렸습니다. 기기를 받으면 활용법 콘텐츠를 계속 올릴 예정입니다. 실사용 후기는 그때 나올 것 같습니다.

결국 스펙 비교표로 답이 나오는 문제는 아닙니다. 화면을 넓게 써서 일을 하는 사람인지, 편하게 콘텐츠를 보는 사람인지부터 정하면 기기는 자연히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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